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독일작가 볼프강 라이프 - 수행,명상, 사색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성은
작성일17-12-12 11:50 조회356회 댓글0건

본문

<독일작가 볼프강 라이프> - 수행, 명상, 사색

의사에서 작가로 전향한 볼프강 라이프는 '의술은 인간의 몸을 치유하지만, 예술은 영혼을 치유한다' 라고 했습니다. 우리 심상화님들도 볼프강 라이프의 작품을 통해 지친 몸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1. 소개

볼프강 라이프 / Wolfgang Laib (대지미술가(Land artist) 볼프강 라이프)

특이한 이력을 가진 볼프강 라이프는
1968년부터 튀빙겐 대학교(Universitat Tubingen)에서 의학을 전공한 의학도로
1970년대 초 인도에서 의학박사과정을 밟던 중 진로를 변경하여 귀국하고
본격적으로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6년과 의학을 공부하면서 그는 삶과 죽음의 순환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며
이내 만발하는 생명의 집약체인 꽃가루에 관심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1977년부터 본격적으로 민들레 꽃가루를 수집해서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2. 작품의 세계

그의 작업은 민들레 꽃가루를 털어서 용기에 담거나 애기종달 꽃가루를 담거나, 헤이즐넛, 송화가루 등을 채취하는 것 부터 예술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미리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서 제단에 의식을 치루는 것처럼 공손하게 작업하며, 생명에 대한 존엄 및 경외감을 가지는 미술가입니다.


천연재료들을 사용하는 작업의 과정과 성격으로 인하여
그에게는 대지미술가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예술은 나에게 수행이자 명상"이라고 말하는 볼프강 라이프에게 일편의 작업들은 삶의 정수(essence)와 영원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헤이즐넛 꽃가루> 1986년 헤이즐넛 꽃가루 보르도 현대미술관 설치
그의 집 주변에 널려있는 민들레 송화, 개암나무, 미나리 아재비, 이끼 등의 꽃가루들은 채집되어 세심하게 체로 걸러져 바닥에 뿌려 전시되거나 병 속에 넣어진 채로 보관, 전시된다.
그의 작업 과정은 철저하게 자연의 주기와 리듬에 맞춰 이루어지며, 입자가 거칠고 유기적이며, 입자가 극히 미세하고 가장 창백한 노란색의 이끼와 같이 꽃가루들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살아있는 유기로써 존재한다.

<꽃가루 채취>



<헤이즐넛 꽃가루>


<우유돌>

<우유 돌> 1987-89, 흰 대리석, 우유 (개인소장, 브레겐츠 쿤스트하우스 설치>
극도로 정제되고 절제된 형식과 내용을 보여주는 <우유 돌>을 1975년 처음 제작되었으며,<우유돌>에서 대리석 위에 매일 우유를 붓고 비우는 행위의 반복은, 꽃가루와 쌀을 쌓거나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과의 소통을 기원하는 일종의 제식의 연장선장으로 이해되어 진다.
표면이 살짝 오목하게 들어간 사각의 흰 대리석 위에 흰 우유가 천천히 부어지고 대리석의 모서리가 우유로 만나는 바로 그 접점에서 따뜻함과 차가움, 유동과 정지, 비어있음과 채어짐의 대립적 가치들을 완벽하게 결합되어진다고 믿는다.

<쌀집> 1991, 1992, 흰 대리석, 쌀, <퀼른 디외체잔무제움 소장>
1980년대 중반 이래 제작해온 <쌀 집>이나 밀랍 방, 밀랍 배 설치 작품들은 실존의 문제들에 대한 라이프의 깊은 사유를 반영한다. <쌀 집>은 형식적인 면에서 무덤이나 중세시대 기독료 성골함, 이슬람 사원과 관련되고, 집과 무덤의 표상으로서 <쌀집>은 생과 사 두 영역을 동시에 포괄하는 대상이다.
라이프의 관심사는 삶과 죽음 자체보다는 이 두 상황을 넘나드는 ‘전이(轉移)에 있다.

<끝없는 바다>
2012년 광주비엔날레에 설치되었던 <끝없는 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